약간 책 읽기가 'A' 책을 읽고, 그 안에서 언급된 'B'를 찾아 읽고, 다시 그 안에 있는 'C'를 찾아 읽는 형태로 흘러가는 듯하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인가? 여하튼 하워드가드너 교수가 말하는 다중지능(Multiple Intelligences)이 기존의 IQ 지능만 알고 있던 나에게 호기심을 자극하여 굳이 읽게 되었다.
하지만 독후감을 말하자면 그다지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그래도 중간중간 내가 잘못 알고 오해했던 부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알게 되어 좋은 점도 있었다. 이번에도 기억에 남는 부분만 편집해서 올려볼까 한다.
하워드가드너는 하버드대 교육심리학과교수, 교육과 인간지능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한 이론으로 평가받는 ‘다중지능이론’의 창시자이다. 인간의 잠재능력을 개발하기 위한 하버드대학교의 야심찬 계획인 ‘프로젝트 제로’를 이끌면서 창조성, 교육방법론, 두뇌개발에 관한 획기적인 연구성과를 내놓았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뉘는데 1부 ‘다중지능이론’에서는 초기이론, 이론의 변화과정, 창의성/전문성/천재성 사이의 관계기술, 교육의 쟁점들과 제안을 다루는 심리연구의 방향 설명, 25년간 제기되어 온 주요 질문과 비판을 소개했다.
2부 ‘다중지능교육’은 구체적인 교육적 실험에 초점을 두고, 3부 ‘새로운 전망’에서는 어린아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문화적 맥락을 고려하는 지능의 새로운 관점으로 관심을 돌리고 다중지능이론이 어떻게 직업의 세계에서 응용될 수 있는지 고려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래의 다중지능 연구방향, 지능에 대한 새로운 정보원, 다중지능이론에 대한 생각들의 변화, 이론이 적용되는 다양한 장소들, 다중지능이론의 미래를 전망해 본다.
내용을 대강 훑어보아도 재미가 없어 보이긴 한데 나의 경우 아이를 위한 다중지능 교육에 대한 부분을 흥미 있게 읽어 보았다. 특히 창의성과 지능과의 관계에 대해 FAQ에서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지능은 창의성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
다양한 형태의 창의성이 존재하며 지능들의 고유한 조합과 어떤 관련을 맺는지를 확인함으로써 창의성의 독특한 형태를 엿볼 수 있었다. 창의성에 대한 몇 가지 설명을 살펴보자. 첫째 특정영역에서 10년 이상 숙련하지 않는다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없다. 둘째 창의성은 단순한 지적능력이라기보다는 성격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는 듯이 보인다. 위험을 즐기는 사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낯선 것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 현재의 상태에 마음이 편치 못한 사람들이 창의성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칙센트미하이가 강조했던 것처럼 창의성은 단순히 개인의 특성으로만 볼 수 없다. 오히려 창의성은 재능, 성격, 동기를 가진 개인과 개인이 소속된 학문이나 기술영역, 그리고 독창성과 탁월성에 대해 평가를 내리는 개인과 기관의 상호작용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창의성이 뭔가 특별한 활동을 통해 뇌의 다른 영역을 키워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결국 자기 영역에서 speciallist가 되고, 그 영역에서 사람 대 사람, 사람 대 기관의 상호작용으로 나온다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로 얘기하고 있는 성격은 나로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좀 난감한 부분이다. 무서움이 많고, 얌전하고, 실패를 두려워하고, 낯선 것이 싫은 나와 아이는 여기에서 말하는 창의성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니 말이다. 물론 하워드가드너의 말을 100% 신뢰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 이 분야에서 오랫동안 연구를 하던 사람이라 흘려넘기긴 어려워 보인다. 인위적으로 키울 수 있는지 좀 찾아봐야겠다.
2부에서는 다중지능 교육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유년기, 초등, 중/고등으로 나누어서 '훈련받은 이해'에 도달하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한 몇 가지 기준과 학습에 대한 방법도 제시하고 있으니 아래글을 참조 바란다. (말이 어려울 수 있는데 배운 것을 이해하는지를 의미)
몇 가지 학문적인 이해의 기준들
물리학도는 물리학 실험실의 다양한 목적을 위해 설계된 실험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만나는 대상과 현상의 작용에 대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수학도는 상대적인 양을 삶의 장면 속에서 측정할 수 있어야 하고 효과적으로 장. 단기간의 투자를 할 수 있어야 하며, 보험이나 주택의 대부금 원리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납세 신고서를 쓸 수 있어야 한다. 역사학도는 일간지나 주간지를 읽고 관련된 역사적 규칙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후 어떤 일이 발생할 것인지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문학도나 예술학도는 적절한 장르에서 간단한 작품을 만들 수 있어야 하고 자신의 문화권 내외부에서 만들어진 작품의 질을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창작하거나 평가한 작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때에도 작품을 자신의 삶이나 관심과 관련시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소수의 학교는 ‘이해목표’ 같은 것을 추구하고 있고 극소수의 학교에서는 ‘이해의 수행’을 학생들에게 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어떤 교육 시스템은 수행을 강조한다. 여기서 말하는 수행이란 교사가 처음에 보여주었던 의례적이고 암기된 일련의 과정이나 패턴을 학생들이 충실하게 본받는 것이다. 중국 등의 다양한 전통적 교육체제가 수행을 강조하는 체제의 예로 흔히 인용된다. 대조적으로 서양의 교육 제도는 이해를 강조한다. 이해란 표면 이면의 것을 밝히고, 기저의 원인을 파악하고, 글이나 예술 작품을 분석하고, 그것의 원리를 기술하는 능력이다. 공자가 수행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사례라면 소크라테스는 이해를 강조하는 전형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치밀한 연구를 통해 이해란 학생들의 수행을 통해서만 확인되고 평가될 수 있음이 명확해졌다. 우리는 학생이 관련된 수행을 보이지 않는다면 물리학의 원리를 이해했는지 알 수 없다. 분명 이러한 수행은 두 변인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공식을 활용하거나 특정 환경에서 두 사물이 충돌했을 때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예측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들 모두 이해의 수행이다. 마찬가지로 학생들이 미국의 역사와 관련된 수행을 보이지 않는다면 그들이 정말로 미국 역사의 특정 시기를 이해했는지 알 수 없다. 우리는 미국 역사에 무지한 사람들에게 특정시기를 자세히 설명하거나 사건 전후 시기를 관련지어 보이거나 중요한 역사적 전례에 비추어 오늘 신문에 소개된 사건을 해석하거나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이물이나 사건을 연상시킴으로써 각 시기의 예술 작품을 새롭게 조명할 수 있다.
아동 중기(대략 8~14세)에 몇 가지 특정 영역에서 전문적으로 배울 것(pecialization)을 추천한다. 아이들은 문해 능력 (literacy)을 익히면서. 몇몇 영역에서 중요한 기술에 숙달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 평균적으로 예술 분야, 신체적인 훈련 분야, 한두 개의 학문 영역(과목)에서 이러한 기회를 가져야 한다. 그래서 10세가 되면 음악과 미술 수업을 듣고, 방과 후에 운동. 체조. 무용 활동에 참여해야 하며. 역사학, 생물학. 수학과 같은 과목의 수업을 정기적이며 점증적으로 들어야 한다. 이러한 초기 전문화가 바람직한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아이들이 일찌감치 학습 내용이나 일련의 기술에 숙달하기 위해 매일 시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아이들이 연습하고, 실천하고. 자신의 수준을 점점하고, 그것을 동일 영역에서 공부하는 동료의 수준과 비교함으로써 가능해진다. 이러한 기회가 없다면 아이들은 특정 직업 영역에서 능숙함을 보여야 할 때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두 번째 이유는 그 후에 이어지는 학습 과정(career)과 직결된다. 개인은 자신의 적성에 부합하는 직업이나 취미를 갖게 되면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사회에 공헌하며 자긍심을 획득한다. 어린 나이에는 다양한 지능과 광범위한 영역에 충분히 노출되었다가 아동중기에는 관심의 폭이 좁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후 아이는 이후의 삶을 위해 전문성을 획득하게 된다.
다원화되고 민주적인 사회에서 선택은 아이와 가족의 몫이 되어야 하며 이는 정보나 조언을 최대한 활용하여 이루어져야 한다. 아이들의 강점에 대한 합당한 평가는 아동 중기에 가능해진다. 이때 아이에게 맞는 학문 영역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연결이 임의로 이루어진다 해도, 그 결과가 불행한 것만은 아니다. 중국의 사례를 관찰한 결과 조기에 비체계적인 방법에 근거하여 이러한 연결이 시도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연결된 영역에 관심을 가지고 기술을 계발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그 영역에 애착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아동중기와는 대조적으로 청소년의 세계는 적어도 3가지 방향으로 개화된다. 그들이 접하는 영역은 넓어진다. 청소년의 영역은 가족이나 지역사회뿐 아니라 보다 큰 사회, 심지어 세계가 될 수 있다. 또한 그들은 영역의 상위 수준을 집한다. 청소년은 보다 추상적인 형태의 논리적 사고를 하고. 사색을 하며, 가설적이고 이론적인 것을 다룰 수 있다. 또한 그들이 접하는 영역은 보다 심원해진다. 청소년들은 이전보다 훨씬 충만한 방법으로 개인적 감정, 공포, 포부를 처리하고, 자신의 삶을 끓임 없이 탐색한다. 보다 종합적인 지식이 강조되어야 한다. 인문학 고전뿐만 아니라 과학적이고 기술적인 학문까지도 포괄하는 것으로 정의되어야 한다.
추가로 예술에 대한 접근법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예술활동에 대한 접근법
1. 예술의 형태와 관계없이 어린 아동들(10세 이하)에게는 창작활동이 핵심이 되어야 한다. 아동들은 자신의 연구주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가장 효과적으로 배운다.
2. 감각적, 역사적, 비판적, 그리고 다른 ‘유사 예술적인’ 활동들은 아동자신의 작품들과 밀접하게 연관되고, 가능하다면 언제든지 아동의 작품 속에 나타나야 한다.
3. 예술 교과과정은 예술적 매체로 생각하는 방법을 잘 아는 교사등에 의해 제시되어야 한다.
4. 예술학습은 유의미한 프로젝트를 통해 조직되어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얻고 토론을 하고 성찰을 할 수 있는 상당한 시간과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5. 대부분의 예술영역에서 K-12 교육과정을 엄격하게 시간순으로 계획하는 것은 좋지 않다. (정형화된 교육 프로세스를 그대로 따르지 말라는 의미인 듯?)
6. 예술영역에서 학습 평가는 중요하다.
7. 예술 학습은 단지 일련의 기술이나 개념에 숙달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예술은 학생들이 다른 사람뿐 아니라 자신의 가장 내밀한 감정과 접하기 때문에 극히 개인적인 영역이다. 학생들에게 그러한 탐험을 가능하게 하는 교육적 수단을 제공해야 하며 개인적 성찰은 존중받아야 할 중요한 활동임을 알려주고 개인의 사생활은 침해받지 않도록 한다.
8. 예술적인 기호를 가르치거나 판단을 직접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때로 불필요하고 위험하다.
9. 예술교육자는 특정집단이 전담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예술가, 교사, 행정가, 연구가, 그리고 학생들의 참여와 협력이 필요하다.
저자는 평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1. 시험보다 평가를 강조한다
미국 사회는 시험을 남발하는 경향이 있다. 유용한 시험도 있지만 미국의 시험 산업은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비대해졌다. 그 저변에 깔려 있는 이론적이고 개념적인 배경을 알게 되면 사람들은 실망할 것이다. 시험은 어떤 필요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시험 그 자체를 위해 만들어진 인상을 준다. 나는 시험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지만 평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교육목표, 이를 성취하기 위한 수단, 목표의 달성(혹은 실패), 목표나 과정의 평가 및 조정은 교육자와 학생의 임무다. 평가는 개인의 능력과 잠재력을 파악하여 개인과 사회에 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시험과 달리 평가는 일상에서 정보를 도출하며, 중립적이고 탈맥락적인 환경에서 실시되는 형식적 검사를 꺼린다.
2. 간단하고 자연스러우며 신뢰성 있는 계획에 바탕을 둔 평가
평가는 학기 중 불시에 학생과 무관한 외부 인사에 의해 진행되기보다는 자연스러운 학습 환경의 일부로 편입되어야 한다. 가능한 한 학습 상황에 자연스럽게 연계되어 '수시로 이루어져야 한다. 처음에는 평가가 교육 과정과 구분이 되겠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학생과 교사 모두 이를 자연스럽게 교육의 일부로 받아들일 것이다. 여기서는 전문가의 인지능력을 평가하는 모형이 활용될 수 있다.
3. 생태학적인 타당성
형식적 검사의 가장 큰 문제점은 타당성이다. 타당성이란 합의된 기준 과의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의미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창의성 검사는 타당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 널리 쓰이지 않는다. 또한 지능검사와 학업적성검사는 졸업 이후의 성취도를 예측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타당성에 문제가 있다. 개개인의 실제 작업 환경과 유사한 상황에서 평가한다면 성취도는 더욱 정확하게 예측될 것이다.
4. 편파적이지 않은 공정한 검사도구
대부분의 검사 도구는 언어지능과 논리수학지능이라는 오직 두 가지 종류의 지능에 편중되어 있다. 이러한 특정 지능 영역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축복받은 사람들은 실제로 검사와 관련된 영역을 잘 모르더라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마찬가지로 언어지능과 논리수학지능 문제가 있는 사람은 다른 영역을 측정하는 검사에서도 저조한 성적을 낼 것이다. 표준화된 검사 형식에 익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해결책은 언어지능과 논리수학지능을 배제한 채, 사용되는 지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도구를 고안하는 것이다. 공간지능은 낯선 곳을 찾아가 보게 함으로써 평가할 수 있고, 신체운동지능은 새로운 무용이나 신체활동을 배우고 기억하는 과정을 관찰함으로써 평가할 수 있으며, 인간친화지 능은 판매사원과 협상하는 과정을 지켜보거나 회의에서 자신의 의견을 개 진하는 모습을 보고 평가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일상적인 행위를 통한 평가는 심리검사실이나 시험장에서 실시될 필요가 없다.
5. 다양한 평가도구 사용하기
아동용 웨슬러 지능 검사와 같은 단일 검사의 종합점수를 만능으로 생각하는 풍토는 바뀌어야 한다. 이를 위해 지능검사에 포함되어 있는 하위 검사와 특정 문항에 접근하는 전략 간의 차이점이 고려되어야 한다 (Kaplan, 1983). 특정 능력을 측정할 때 다양한 측정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례로 영재 프로그램의 선발 기준을 한 번 생각해 보자. 미국 영재 프로그램의 75퍼센트는 단순히 IQ에만 근거한다. 1장에서도 언급했듯이 만약 선 발 기준이 IQ 130인데 당신의 IQ가 129 라면 당신은 프로그램의 참가 자격을 얻지 못한다. 얼마나 유감스러운 일인가! IQ를 평가의 한 가지 요소로 참작하는 것에는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아동의 작품, 아동의 목표와 열의, 평가 기간 중 다른 아이들과 만든 작품 등 다른 요소도 평가에 반영하자는 것이다. 교육부장관이 단일한 1차원적인 차트만이 아니라 학습과 생 산성의 여러 측면을 측정한 여섯 개의 서로 다른 그래프를 들고 텔레비전에 출연한다면 교육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이다.
6. 개인차, 발달 단계, 전문성에 민감해지기
개인차, 발달 단계, 다양한 전문성 등을 고려하지 못한 평가 프로그램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형식적인 검사에 이러한 다양성을 반 영하는 것도 좋지만, 이때 표준화된 검사가 기반하고 있는 핵심적 가정 (즉 기본적으로 개인은 발달 수준에 관계없이 동일하다는 가정)과 경제적 효율성은 포기해야 한다. 교사와 평가자들에게도 개인차의 중요성을 주지 시켜야 한다. 평가자들은 개인차를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7. 내적 흥미와 동기를 자극하는 학습 자료 활용
거의 언급되지 않지만 형식적 검사의 문제점 중 하나는 아이들의 흥미를 전혀 유발하지 못하는 자료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학습경험 자체가 좋은 평가도구가 될 수 있다. 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문제, 프로젝트, 작업에 성실하게 참여하는 동안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고, 이때 학생들이 흥미와 동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8. 학생에게 유용한 평가
평가는 기본적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 평가자들은 학생들에게 즉각적으로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제공해야 한다. 학생들의 강점 영역과 약점 영역을 확인해 주고, 어떤 공부를 해야 할지 알려주고, 어떤 습관을 가져야 할지 제안하고, 다음 평가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특히 피드백은 구체적인 제안을 담고 있어야 하고, 다른 학생들과의 비교 없이 그 학생이 지닌 상대적 강점을 제시해야 한다.
어쩌다 보니 다중지능을 위한 교육 방안에 대해 서술한듯한 느낌도 든다. 하지만 아이들의 지능을 언어/논리/수학으로만 제한시키는것은 나 역시도 반대하는 입장이라 하워드가드너가 말하는 다중지능에 더 끌렸을지도 모른다. 학습방안에 대해 와이프와 이야기해보고 어떻게 아이를 이끌어갈지 생각해 봐야겠다.
친절하게도 EBS에서 하워드가드너와 다중지능에 대해 찍은 다큐가 있다. 책 내용을 모두 담은 것은 아니지만 흘려들어가며 봐도 괜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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