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참덥다. 이런날씨 속에서 텃밭을 챙긴다는건 힘든듯 하다. 이번에 하면서 느끼지만 농사는 나와 상극같다. 풀만 닿으면 피부는 가렵고 모기들은 또 어찌나 내 피를 좋아하는지.. 살다살다 온몸을 가렸더니 엉덩이만 죄다 빨아먹고 가더라는..;; 와이프는 농사 할생각말고 재테크나 잘하라고 한다. 역시..ㅠㅠ
아마 이번년도 텃밭 포스팅의 정점을 찍을 듯한 사진들이다.
사실 상추는 물만 잘주면 되고 나머지는 지지대와 순지르기(?) 등을 잘해주면 생각보다 잘 자란다. 일주일에 한두번만 봐주면 되는듯해서 나중에 텃밭이 생긴다면(?) 꼭 하나씩은 재배할까 한다.
아쉬웠던 녀석들이 아무래도 당근과 옥수수였다. 처음 해봐서 아무것도 모르고 당근씨를 마구 뿌렸더니 이녀석들이 너무 오밀조밀 붙는 바람에 많이 자라질 못하였다. 좀 솎아줬어야 했는데.. 그래도 뽑고나면 당근향이 풍기면서 맛도 달큰한게 아주 만족스러웠었다. 다만 옥수수는 초당옥수수 품종을 샀건만.. 생각보다 크지도 열매가 많이 열리지도 못했다. 요녀석은 좀 더 공부가 필요해 보인다. 호박의 경우에는 덩굴처럼 주위로 마구 퍼지기 때문에 지지대를 높에 만들어줘야 상단으로 뻗으면서 호박을 얻기 편해 보였다. 옆에 계신 분들이 호박잎때문에 싫어하는 느낌을 좀 받았다는..(죄송함돠)
여튼 잠깐의 시간만으로 수확의 기쁨을 얻는다는 것이 생각보다 만족스러웠다. 농사는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그런듯 하다. 누구라도 조금의 관심만 갖는다면 이처럼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한동안 여러 행사와 일, 그리고 아이가 아픈 바람에 텃밭을 등한시 했었다. 가을이 와야하는 계절임에도 그 기세가 꺾이질 않아서인지 우리가 모르는 사이 잡초와 다양한 풀들은 우리 텃밭을 휘감아 버렸었다. 그 당시 사진은 없지만 1차 큰 풀들만 걷어낸 후의 사진을 올려본다.
보면 알겠지만, 농사는 만만치 않다. 2차 작업까지 다시 진행을 했었는데 저만큼의 잡초와 풀이 동일하게 나온다. 징하다..
손에 잡히 물집과 허리 통증이 뒤따라 온것을 보고 내년 텃밭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이 들게 하는 날이었다.
잘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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