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떠서 밥먹이고 개인시간 갖고 집안일 하다보면 다시 저녁 밥먹이고 아이공부 봐주면..하루가 그냥 가버린다.
회사에서 일하는것도 힘들긴한데 그만큼 집안일과 아이보는 일도 만만치 않다.
가끔 남/여 구분없이 '집구석에서 뭘하길래..'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라면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하고 싶다.
두 달 정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나도 모르게 휴직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았었던것 같다.
와이프랑 상의하여 2박3일간의 개인휴가(?)를 얻어 친구와 캠핑을 떠나게 되었다.
단풍이 물들어가는 계절이라 단풍구경도 하고 멍도 때리는 여행을 찾아 충주 방향으로 향했다. 거기서 1박하고 문경 -> 단양 방향으로 돌면 좋아보였기 때문이다.
캠핑을 하다보면 짐을 어떻게 줄여야하는지가 늘 고민인듯 하다. 차를 대형으로 바꾸던지 그냥 대충 다니던지 해야 하는데 성격이 그렇지가 못하다. 그래도 최대한 줄여서 벤쯔를 타는 친구놈에게 운전을 시키려 한다.
총 7끼 중 4끼는 캠핑장에서 먹고 3끼는 식당, 잠은 무조건 캠핑 ㅎㅎ 급여가 없으니 최대한 아끼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첫날은 청풍호반 오토캠핑장이다. 요즘 캠장 금액이 너무 올라서 예전같이 4만원대에 갈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곳을 노리면 저렴하긴한데 이또한 예약이 치열하다. 이런 추세라면 캠핑에 대한 메리트로 크게 없어지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여하튼 평점이 하도 좋아서 1박지로 선택해 본다. 개인적인 평가는 하지 않겠다.
https://map.naver.com/p/entry/place/1961081783?c=11.16,0,0,0,dh
중간에 휴게소에서 밥을 먹고 보니 한국도로교통공사에서 충북지역 쿠폰을 준다. (1만원 이상 사용시)
충주호가 워낙 크다고 듣기도 했고, 쿠폰도 있어서 케이블카를 타기로..
와..ㅆ 케이블카 졸..무섭다.
그래도 풍경은 멋지다. 나중에 가족들하고 다시 한번 와봐야지.
둘째날은 문경을 들러 단양에서 자기로 결정하고 오전부터 문경으로 이동!
아직 단풍이 들지않아 아쉽긴 했지만 감홍사과 맛이 너무 좋아 사과만 기억에 남는다. 물가가 워낙 올라서인지 사과 가격도 만만치 않았지만 상처난 사과도 저렴히 팔고 있어서 뭉탱이로 구매해 본다.
https://namu.wiki/w/%EA%B0%90%ED%99%8D
2박 야영지인 대걍 오토캠핑장으로 이동해보니 사람도 거의 없고 단풍으로 물든 나무들이 우릴 반겨주었다.
이런 이쁜 녀석들~! 평일 2만원으로 이정도 호강을 하다니 휴직한 기분이 좀 났다.
단양엔 두번째 방문이긴 한데 참 경치가 좋은곳이란 생각을 많이 한다. 다만 주변에 있는 시멘트 공장때문인지 뿌옇 공기로 둘러싸여 좀 안타깝긴했다. 이런것만 아니라면 자주 올텐데 말이다.
지도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빨간선으로 그린 주변이 시멘트 공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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