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을 시작하면서 가장 중점으로 둔것이 아이 건강이었다.
한달이 지난 현재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아이 건강은 안정적인 상황으로 보인다.
하지만 모르고 있던 사실이 하나 더 있었다. 아이가 정신적인으로 학교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상당히 받고 있었던것을..
대안교육으로 초등이전까지 생활하던 아이가 공교육 시스템으로 옮겨가면서 적응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던 모양이다.
쉽게 표현하자면, 온실속에서 자라던 아이가 정글에 던져진 것이다.
그래서 상담을 병행하기 시작했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엄마 아빠가 일한다는 핑계로 아이에게 소홀했던 시간들이 너무 미안해졌다. 3개월뿐이지만 최대한 좋아지는 방향으로 아이가 안정감을 느끼고 잘 적응하길 바래본다.
우선 휴직계획은 중요하게 해야 할일을 먼저 생각해보고 아이한테 물어가며 조율하고 있다.
건강이 1순위 이기 때문에 먹는거, 운동을 가장 먼저 고민했었고, 그 다음으로 공부와 하고싶은일을 생각해 보았다.
-> 먹는게 생각보다 너무너무너무 중요하다. 여태 대충 아침 챙겨 먹여서 보냈는데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소화랑 특히 아이 비염에 상당히 영향을 준다. 밀가루는 경험적인 부분과 다른 사이트에서 읽은 내용을 보면 수입밀이 최악인듯 하다. 국내산으로만 먹이려고 현재는 노력중인데 맞벌이 부모에겐 상당히 힘든 일이다.
->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축구를 상당히 좋아한다. 하지만 엄빠 유전자를 받아서 운동신경이 뛰어난편이 아니라 학교축구부와 따로 축구교실을 일주일에 1회 보낸다. 그래도 처음보단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 추가로 운동을 더 시키고 싶었는데 수영과 태권도는 강력히 거부를 하고 있어서 시골동네에 사는 우리는 선택지가 거의 없다. 휴직동안만이라도 라이딩을 해가며 다른운동을 시켜야할지 고민중에 있다.
-> 미술은 너무 좋아해서 계속 보내고 있고 음악은 어릴때부터 시키고는 있지만 썩 열심히 하진 않는다. 그래도 끝까지 해내는 모습을 보고싶어 꾸준히 하고 있다. 수학은 엄빠가 저녁마다 30분씩 봐주고 있는데 영어는.. 고민이 많다. 지금할지 고학년때부터 빡세게 할지말이다. 와이프가 관련 서적을 보라고 닥달하고 있어서 시간이 좀 필요하다.
-> 아빠를 닮아서인지 소극적이고 염세적인 부분이 보인다. 내가 전달해준것이니 뭐라 하면 안되는데 그걸보면 바꿔주고 싶어서 잔소리를.. 하지만 기질이 그런데 어쩔.. 이 부분도 어떤식으로 바꿔줘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
-> 작년 가을 한양도성투어를 시작했고 아직 완료는 못한 상황이다. 스탬프를 찍어서 뱃지를 받고 싶어하여 올가을에는 끝낼 계획을 잡았다. (따로 인증사진을 찍어 인증서까지 받을 수 있는데 시작할때 몰라서 사진이 없다.) 계절마다 뱃지가 달라서 다 갖고 싶단 말만 안하길 바라고 있다. (https://seoulcitywall.seoul.go.kr/content/132.do)
-> 협곡열차는 영주역~철암역을 거치며 백두대간 협곡을 볼 수 있는 열차상품이다. 집에서 상당히 먼거리라 날잡고 가야할텐데 주말에 행사가 많아서 다녀올틈이 있을지 모르겠다. 이건 아이와 협상(?)이 필요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https://www.letskorail.com/ebizprd/EbizPrdTrainOtrainIntro_vW_htm54120.do)
적고보니 할일이 참 많다. 내가 하고 싶은일도 있어서 시간을 허투루 쓰면 바로 복귀날짜가 올것만 같다.
와이프를 설득해서 연장을 해볼까..싶다가도 경기침체가 걱정이 되어 마음껏 쓰기가 또..
하..또 결정장애가 생긴다;; 다음엔 내가 하고 싶은 일도 정리해서 올려보고 최대한 90%이상 해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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