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빠

주저리주저리 - 일상

by SiKi's 2023. 11. 18.

올해 8월 전까지 제품개발과 양산으로 무지 바빴던 나는 휴직 이후 아이가 어느 정도 괜찮아지는 것이 확인되자, 이 기간이 긴 가뭄의 단비처럼 좋긴 했다. 뭘 먼저 해야 할까 고민도 됐었고 하고 싶었던 것도 사실 많았었다.
캠핑, 독서, 운동, 언어공부(영어 아님) 등등.. 할 건 참 많았다. 하지만 3개월이란 시간은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하고싶은일 하나만 골라서 진행했어야 했는데 난 너무 욕심만 앞선것 같다. 결국 아무것도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아쉬움만 내뱉었다. 보다못한 와이프가 연장 얘기해보자해서 상의 끝에 24년 1월까지 휴직을 더 하기로 하고 현재 블로그, 독서, 운동 위주로 나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아이케어는 기본)
블로그는 약간 내 일상얘기와 일기 같이  내키는 대로 적는 낙서판 마냥 되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흔적을 남기는 것은 좋은 듯하다. 독서는 뭐랄까.. 다독을 하고 싶지만 성격으로 인해 빨리 읽지 못하는? 운동도 중간에 리듬이 깨지니 규칙적이던 것이 무너지고 진행이 안됐었다. 

가만히 이 모든 원흉(?)을 생각해 보니 바로 AI 때문이었다. 사실 AI는 계획에 없었던 건데 책을 한 권 읽고 나서 흥미가 생겨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공부라기 보단 탐색이라고 표현하는 편이 맞을듯하다. 
일을 다닐 땐 새로운 AI가 발표되어도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쳤는데 지금은 해보길 잘해봤단 생각이 든다.  특히 이번에 GPT4 유료결제 한 뒤론 그런 생각이 굳어졌다. 기사로만 봐왔던 사라질 직업 순위가 떠올랐다. "이게 허상이 아니었구나"란 말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빌게이츠는 "나를 놀라게 한 혁명적인 기술을 두 가지 꼽을 수 있는데 첫번째는 GUI이고 두번째는 인공지능(AI) 실험결과"라고 말했다. 

앞으로 아이가 살아갈 세상과 교육에 대한 고민, 그리고 내 미래에 대한 고민등이 많아졌다.
이미 AI란 훌륭한 비서(?)가 생겼기 때문에 아이들은 AI를 끼고 생활할 것이다. 그럼 뭘 잘해야 할까? 

누군가 강연에서 한 말이 기억나는데 AI가 일을 할 수 있도록 창의성을 키우고 그 결과를 가지고 판단 내릴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단 얘기였다.

나는 지금 그렇게 아이를 키우고 있을까..?

반응형